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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촬영용 저렴한 렌즈추천. 삼양 85mmF1.4 수동렌즈 입니다.

웨일그라피이제언 2021. 7. 22. 11:45

AF기능이 전부 상향평준화되어, 동체추적기능을 모든 바디가 다 달고 나오는 요즘, 갑작스레 왜 수동렌즈냐 하실수도 있는데, 사실 자동이든 수동이든 결과물만 훌륭하면 된다는 생각이기에 스스럼 없이 주위에 추천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그 느린 AF가 답답해 중앙초점 하나만 가지고도 땡겨치는 야매스런 기술로 웨딩, 돌스냅 행사 세미나 전부 다 했습니다. 지금도 AF가 어색해 가끔씩 중앙초점으로 놓고 땡겨찍고 있습니다. 땡겨찍는 반셔터 기술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구도, 그리고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이 가능하닌까요.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무조건 중앙초점으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가끔 빛보다 빠른 내 오른속 엄지손가락이 스틱?을 이용해 초점을 이리저리 맞추기도 하는데, AF를 놓고 찍을때보다 마음은 편합니다. 아무튼 이런 저에게 "AF가 안되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는 힘들다." 라고 던지시는 분들이 계신데, 일부는 동의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못합니다.


AF가 안되서 불편한거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MF라서 더 신중히 촬영을 하고, 한번 더 구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예전부터 가성비의 대명사로 유명한 국내 브랜드. 삼양의 오래 된 렌즈 하나 보여드리려 합니다.

https://youtu.be/8un5_YSKJUs

삼양렌즈로 촬영한 실 원본영상들입니다.

저렴한 수동렌즈, 조리개값이 낮은 배경흐림이 아주 잘되는 렌즈들을 찾으시는 분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그 렌즈입니다. 1.4의 배경흐림을 경험하고 싶은데 일반적인 AF가 되는 렌즈들은 몇십에서 백을 넘어가고, 50mm나 35mm가 아닌 85mm는 그 화각만으로도 앞선 화각들보다 비싼편에 속하는 화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분들이 처음에는 가격보고 고민하다 수동렌즈라는 부분에서 포기합니다.

요즘은 삼양에서도 AF가 되는 훌륭한 렌즈들을 뽑아내지만, 수동렌즈들 역시 훌륭합니다. 예전 삼양의 대명사는 수동렌즈와 또 다른 가성비 폴라렌즈였죠. 폴라렌즈는 너무나 비싼 cine렌즈군을 대처하기보다는 하위호환으로 들어가 1인 기업이나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을 위한 대안품이었습니다. 당연히 후지논등의 유명 시네렌즈와 비교해서 퀄리티의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비교만 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결과물을 마구 뽑아내주는 렌즈입니다.

그리고 수동렌즈군 역시 똑같은 예가 적용됩니다. 85mm의 화각에서 조리개가 1.4까지 내려가는 이 수동렌즈는 손떨림만 주의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아직 AF가 어색하고 못미더워, 기계를 믿지 못하는 저 같은 젊은꼰대에게는 수동렌즈 역시 하나의 방법입니다. 포커스링을 돌리며 초점을 맞추면서 한번 더 구도를 체크하게 되고, AF를 통해 마구 셔터를 누르던 그때에는 보지못한 주위 환경(배경, 복장)의 사소한 것들이 눈에 보여 한번 더 체크하게 됩니다.


삼양 85mm F1.4 수동렌즈의 강점을 몇개 적어보자면

1. 가볍고 2. 이쁘고 3. 저렴하고 4. 잘찍힌다 입니다.

이중 몇개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특히 색감에 있어 호불호가 많은 편입니다.
칼핀이 아닌, 소프트한 느낌이기에 누군가에는 뿌옇고 누군가에게는 진득해 보입니다. 이는 렌즈의 성격에 맞추어 촬영하면 되지만, 제품이나 칼각은 느낌이 필요한 촬영시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친이라 데이트할때는 적극 추천합니다.

제일 중요한 저렴함. 기타 렌즈와 같은 조리개값으로 비교해보면 2배가까이 차이가 날때도 많습니다.
아무리 올드한 편이고 수동이라 힘들다지만, 아직까지 찾는 분들이 많은 베스트셀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