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봄이 발끝에 닿을듯 가까이 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은 피고, 작년 재작년보다 더 만개할지도 모르겠네요.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고 벌써부터 꽃놀이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가끔 올라가는 황령산에도 중턱부분은 벌써 꽃이 만개하기 시작했네요. 아주 짧은시간동안 꽃잎을 만개하고, 떨어지고 또 다시 피는 꽃잎을 보고 있으면 참 시간이 빨리도 흘려갑니다. 머리가 복잡해도 만개한 꽃을 보면 아직 설레입니다. 피어난 꽃들을 보며 이렇게 찍으면 좋겠다. 저렇게 찍으면 좋겠다며 직업병이 도지기도 하죠. 손잡고 유유히 걸어다니는 어르신부분들을 보면 부모님이 생각나 괜시리 찡해지기도 하고 집앞 산책이라도 나가며 피어난 꽃들을 연신 찍어대는 와이프를 보면 참 소박하고 고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