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문화생활 30

남포동 소규모공연-인디포크가수 김일두 2021년 7월 9일 8시

안녕하세요. 경화필름입니다. 스튜디오임프레스 대표님과 함께 남포동만의 특색있는 거리를 만들어보고자 기획했던 첫번째 소규모 공연일정이 잡혔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의 부름에 인디가수 김일두님이 응해주셨습니다. 공연준비된 금액외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저희의 말에 KNN리포터 류스타님(류성현)께서도 흔쾌히 요청에 응해주셨습니다. 두분 모두에게 다시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https://youtu.be/QXbJ745DbIg 김일두님은 평소 시를 노래하는 음악인으로 유명하신분입니다. 직설적인듯 그러나 담담하게 현실적인 가사를 시적인 표현에 의지해 노래를 낭독하시는 분이세요. 이 외에도 문제없어요 등 유명한 곡이 많으니 유튜브에서 김일두님을 검색해보시면 되세요. 당일 진행을 맡아주신 류스타님은 KNN의 생방송투..

만화책 추천-학원물 만화의 정석 '오늘부터 우리는'

요즘 만화책 포스팅이 늘어가고 있네요. 사실 생각해보니, 만화책이 좋아 그동안 엄청 많이 읽었는데, 제가 읽은 만화책들도 기억도 안나고 해서, 어떤걸 읽었는지, 어떤게 추천할만한지 정리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포스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나요. 남자들은 학창시절 주먹에 대한 로망이 조금씩 남아있죠. 그래서 오늘은 학원물 만화 오늘부터 우리는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는 상남2인조와 짱에게 밀려 크게 히트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유머코드와 밝은 만화책의 내용, 그리고 작가 특유의 그림체는 꾸준한 매니아층을 유입하였고,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학원물의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학생에서 오늘부터 날라리가 되기위한, 흔히 일본에서는 고교데뷔라고 부릅니다. 화려한 고교..

권선징악 스토리 만화책 추천. 일본의 비질란테 '가면전사 아쿠메츠'

한국에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악질범죄자들을 잡아죽이는 '비질란테'가 있습니다. 흡사 놀란감독의 배트맨과 같은 역할이죠. 법의 뒷편에서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회의 악을 뿌리뽑는 다크나이트.도시의 영웅이자 악질범죄자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는 존재입니다. 그런 비질란테가 범죄자와 싸운다면, 그 전에 일본의 아쿠메츠가 있습니다.악멸이라는 뜻의 아쿠메츠. 아쿠메츠는 부정부패와 싸우죠. '테러리스트가 횡행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아쿠메츠는 분명한 '악'입니다. 절대 선이 아니죠. 정의의 히어로들은 아쿠메츠와는 분명 다릅니다. 그들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는 누가봐도 명백한 '악'을 상대합니다. 하지만 아쿠메츠가 상대하는 '악'은 드러나지 않은, 숨겨져있는 그런 높으신 분들입니다. 하는짓은 누가봐도 '악'이지만..

프로교섭인 용오 - 남자의 만화책 추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옵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 힘들어지네요. 그래서인지 그렇다할 문화생활이나, 취미생활없이 하루하루 늪에 빠져가는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괜찮은 만화책을 한권 보게 되어, 소개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용오입니다. 날카로운 주인공의 눈매가 보이시나요. 용오는 프로교섭인입니다. 비공식적인 활동을 주로하며, 체결된 계약은 무슨일이 있어도 해결해내지요. 사실 교섭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싶었지만, 작가는 교섭이라는 단어를 통해, 종교 전쟁, 그리고 난민과 같은 범인류적인 문제에도 거침없이 파고들어갑니다. 용오는 그 속에서 인간적인 키워드를 가지고, 때로는 협박으로, 때로는 동정으로, 그리고 어떨때는 공감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어른을 위한 영화 추천.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이루펀트의 키덜트라는 곡이 있다. "나이가 들어 놀이를 멈춘게 아니야. 놀이를 멈춘 후 나이 들어가."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된다는건 어떤의미일까.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있던 내 20대는 내가 잃어버린 동심의 대한 그리움으로 굉장히 공허하고 우울했다.현실을 알게되고, 철이 든다는게 꼭 낭만을 잃어버리라는 법은 없다. 왜 어른은 내가 가진 낭만과 동심을 버려야만 되는걸까.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내 길을 간다고 하면 아직 뭘 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라고 하면 아직 안힘들어봤다며 비아냥 거리는 많은 어른들. 그런 어른들에게 꼭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지금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아무것도 하지 않다보면, 가장 중요한 일을 하게되지."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아..

독립영화추천 성인을 위한 청소년 영화 '박화영'

10대가 나오지만, 10대를 위한게 아닌, 10대에 의한 청소년 영화 박화영. 처음 이 영화를 알게된 건 TV속 영화추천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학교물의 영화를 좋아해 바람이나, 통 메모리즈같은 영화를 생각하며 접했는데, 한번 본 뒤 다시한번 더 재생하게 만든 영화였다. 똥파리에서 열연을 보여주었던 이환 감독. 그는 연기에서 처럼 불량학생들의 심리적 정서상태를 파악하는 그런 능력이 있는듯하다. 영화는 시종일관 더럽다. 정말 더럽다. 대사부터 행동까지. 그들은 담배를 숨쉬듯 피고 연신 침을 뱉으며 입에서 나오는 단어는 비속어가 90%다. 가족이 있지만 가족이 없는 박화영. 그녀는 친구들에게 엄마라 불리길 원한다. 혼자 지내는 집에서 여러 친구들과 지내지만, 실상은 친구들을 보살펴주는 가정부노릇이다. 늘 드세..

애니메이션 추천. 고등어의 처절한 몸부림 '파닥파닥'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어제 새벽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해, 티비만 뒤적이다 우연히 예전에 들었던 고등어 애니메이션이 생각이나 보게 되었다. 파닥파닥이라고 생각보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독립애니메이션. 고등어의 수족관 탈출기인데, 포스터가 너무 반전이라 보고 난 뒤 제 기분은 처참 그 자체였다. 누가봐도 발랄한 가족영화 느낌의 포스터, 포스터만 믿고 아이와 함께 보지말자. 트라우마에 빠질 수 있다. 영화평 역시 많은 이들이 당분간 회는 먹지도, 쳐다도 못 보겠다고. 영화 포스터로 반전을 주는 최초의 영화이지 싶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독립영화 한국판 B급 무협영화 거칠마루. 최고수를 찾아서

오늘은 간만에 옛날 영화한편 찾아보았습니다. '거칠마루'독립영화나 B급감성을 좋아하는 저에게 거칠마루는 생각보다 괜찮은 수작이었습니다.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감성을 제외하면, 스토리나 시놉시스, 연출부분에서 독립영화만이 가지는 투박함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죠.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무협사이트 '무림지존'의 전설적인 유저 '거칠마루'그리고 그와 한판 붙고싶은 7명의 유저와 무술의 길에 대한 고뇌를 가진 '청바지'그들이 보여주는 강원도 산골 피튀기는 혈투한판입니다. 거칠마루는 무림지존사이트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던 유저이지만, 글이 아닌 실전에서 그의 실력을 보고싶어하는 많은이들때문에 요즘 말하는 '현피'를 수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대련해보고자 하는 이들중에서 거칠마루에게 선택받은 이들..

박지성과 손흥민. 추억의 에인트호벤에서 토트넘까지.

내 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 유니폼은 에인트호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을 준비하며 지쳐가던 친구들이 어느 날 시체처럼 학교를 와 나에게 얘기했다. 축구봤냐고, 박지성 봤냐고.그 당시 스포츠에 관심 1도 없던 나는 무슨 얘긴질 몰랐다. 그리고 그 날 어떤 역사가 쓰였는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박지성이 쏘아 올린 빅클럽 이적행의 불씨를. 그 날 이후 우리 반 유니폼은 에인트호벤이 되었고, 공 좀 찬다는 녀석들은 모두 등 뒤에 J.S PARK를 새기고 다녔다.옆 반과의 축구경기에서는 박지성이 20명이 뛰는 웃지 못할 광경도 있었다. 남은 2명은 이운재 아니면 김병지였다. 아직 박지성이라는 축구선수에 대해 잘 모르던 나는, 대학에 가서야 이 여드름투성이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되었다. 이..

광식이 형에서 김백진 팀장까지, 故 김주혁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가 배우 김주혁 님을 알게 된 건 고3 수능 끝나고 개봉한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서입니다. 물론 배우 김주혁 님이 누군지 몰랐고, 배우 봉태규라는 이름에 영화를 봤죠. 그리고 어딘가 친근한 모습의 배우 김주혁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리숙한 광식이 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배우. 그 뒤로 김주혁 님의 이미지는 나에게 늘 광식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를 만난 건 방자전입니다. 사실 영화보다 떡잎에 관심이 있어 본 영화지만, 방자로 나온 김주혁 님의 모습에선 광식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바보가 된 춘향을 지키는 방자만이 있었습니다. 비밀은 없다는 것에 서의 김주혁 님에게선 방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죠. 출세를 위해 가족마저 버리는, 그런 정치인만이 있었습니다. 배우 김주혁 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