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문화생활 30

음악영화 이야기 - 영화 프랭크 2014. 찌질한 이의 특별한 여정기.

미친놈과 천재, 그 사이 어딘가쯤 위치한 프랭크와 열등감을 이기지 못한 돈, 그리고 찌질한 존의 이야기. 간만의 여유를 집에서 영화를 보며 보냈습니다. 최신영화가 아닌, 예전부터 꼭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프랭크`를 보았죠. 비긴어게인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프랭크. 사실 비긴어게인이 애덤의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프랭크 역시 비긴어게인에 못지않은 작품성을 갖추었습니다. 비긴어게인이 밝은 느낌의 영화라면 프랭크는 조금 더 어두운, 현실에 더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죠. 동화에서 현실로, 현실은 늘 아프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직장인 존이 우연한 계기로 프랭크와 친구들이 있는 밴드에 합류해, 프랭크의 천재성을 따라가는 이야기죠. 거기에는 SNS와 각종 인간군상의 모습이 ..

영화추천 `인사이드 아웃` 감정을 숨겨야만 하는 이 세상 모든 어른에게 바치는 동화.

영화, 아니 에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보았습니다. 개봉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보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우리 내면의 감정을 캐릭터화해, 우리가 겪는 감정충돌적인 모습을 그들의 모습으로 그려냈습니다. 주인공 라일라의 감정들이 겪는 좌충우돌과 슬픔이의 비중은 우리에게 감정을 숨기고 마냥 즐거운 척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란 것을 보여줍니다. 슬픔이와 기쁨이, 그 둘에게서 보이던 나의 모습. 인생의 희로애락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 있어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이 모두 함께 있다는 소리죠. 마냥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우린 비인간적이라 말합니다. 부처가 아닌 사람이기에 화를 내고, 예수가 아닌 인간이기에 이기적일 수 있으며, 동물이 아닌 사람이기에 함께 ..

추억의 전대물 시리즈, 후레시맨 부터 파워레인져까지.

파워레인저가 개봉했습니다. 마녀 리사가 나오고 우리의 메가조드도 부활했습니다. 만약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린레인저와 드래곤조드도 함께 나오려나요. 저와 같은 시대를 보낸 분들은 모두 가슴이 두근두근했을 거예요. 학교 마치고, 집에 와 늘 두근거리며 티비앞에 앉게 만들어떤 그 음악. go go 파워레인저. 80년 후반부터 90년 초반생까지는 모두 파워레인저를 미국판으로 처음 접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파워레인저가 개봉했다길래 추억 속에 빠져 보내다가 그때 그 시절 제가 재밌게 봤던 전대물 시리즈 올려봅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후레쉬맨입니다. 전대물 시리즈 이젠 모두 용사되어 오! 후레쉬! 돌아왔네. 후레쉬맨, 후레쉬맨 지구방위대! 매우 익숙한 오프닝 음악에 빨강, 파랑, 녹색, 노랑, 분홍의 전신 타이즈. ..

쇼미더머니6 3화 다시보기. 1:1대결 승자 요약.

올드가 아닌 클래식함을 보여준 이들. 그리고 신예의 반란. 이번 3화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노련함을 보여준 기성래퍼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1세대 라임괴물 피타입과 리듬 위의 마법사 디기리. 매니악등이 있죠. 이그니토의 철학이 담긴 음악과 매니악의 죽지 않은 랩 괴물을 보았고, 피타입과 디기리의 경연이 아닌 공연을 보았습니다. 피타입 VS 디기리. 승자 피타입. 가사 돌려막기라는 악담 속에서도 피타입은 피타입이었습니다. 묵직한 한글라임이 영어마냥 굴러가는 가사를 보며, 힙합을 잘 알지 못하는 전 마냥 좋게만 들렸습니다. 그리고 디기리, 피타입보다 스무스하고 조금 더 알기 쉬운 가사, 사실 첫번째 비트보다 무승부 이후 재대결에서 보여준 비트 속 가사가 더욱 좋게 들렸습니다. 예전 시즌에서 불구덩이 속으로 떨..

쇼미더머니 시즌6. 래퍼 이그니토 aka 민재기.

본인만의 철학으로 확고한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하던 이그니토가 쇼미더머니 시즌6에 나옵니다. 중저음의 무거운 목소리와 어두운 비트, 그리고 심오한 가사로 한번에 매니아층을 만들고 또 많은 이의 귀를 사로잡았던 래퍼이죠. 제가 20살이던 2006년 힙합계의 이단아로 등장해서 2007년 악마와 거래한 래퍼로 이름을 날리던 이그니토. 사실 힙합을 좋아하던 군대에서는 외부와의 단절로 소식을 듣지 못하고, 제대 후에는 예전의 열정이 없어 합합씬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쇼미더머니는 늘 챙겨봐왔지만, 시즌4의 블랫넛만큼이나 이그니토의 등장은 충격이네요. 이름 : 이그니토 a.k.a Bebolder본명 : 민재기출생 : 82년 9월 1일학력 : 인하대학교 철학과레이블 : Vitality Music 그가 데뷔한지도 벌써 ..

쇼미더머니6 2화 다시보기, 신예와 베테랑 그리고 미리보는 우승후보.

전국민 힙합알기 프로젝트 쇼미더머니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진행됩니다. 이미 첫화부터 어마어마한 프로듀서진과 참가자들도 숱한 화제를 물고왔죠. 저 역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늘 챙겨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은 쇼미더머니를 보며 느낀 점들을 간략히 적어보려 합니다. 신예래퍼들의 꿈을 위한 발판. 베테랑 래퍼들의 재기를 위한 날개.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는 전국각지에 숨어있는 `실력있는` 래퍼들의 등용문이었습니다. 이미 확고한 자신만의 커리어를 가진 래퍼가 아닌, 정말 신예 그리고 기회가 없어 방에서 혼자 노래를 만들고 랩을 쓰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등용문이었습니다. 시즌1과 2의 프로그램 포멧을 보면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죠. 지금처럼 신예, 베테랑 함께 경쟁이 아닌, 팀 대 팀으로 신예와 베테랑이..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 라인업. 타이거JK 그가 돌아오다.

드디어 쇼미더머니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제일 잘 만든 힙합 프로그램이라 한다면, 쇼미더머니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프로그램이 없는게 현실이죠. 얼마 전 성공리에 마친 고등래퍼와 언프리티 랩스타, 힙합의민족이 있지만, 쇼미더머니가 이루어온 금자탑을 깨기엔 부족합니다. 쇼미더머니가 1부 리그 면 고등래퍼는 유스리그라고 볼수 있습니다. 타이거JK와 비지. 늘 쇼미더머니가 나올 때마다 무브먼트와 드렁큰타이거 얘기가 나왔습니다. 피타입등 1세대 래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타이거JK는 언제 나올까 하며 학수고대하던 팬들이 많았죠. 물론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네. 역시 우리 타이거JK 님은 정말로 상냥하십니다. 드디어 나오십니다. 시즌 5 때 길이 대부의 귀환이면, 이번엔 왕이죠. 왕의 귀환, DJ..

쇼미더머니6 1화 다시보기(화제의 인물 정리).

드디어 기대하던 쇼미더머니 시즌6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 전 프로듀서 라인업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언더, 오버 가리지 않고 늘 자신만의 음악을 외치던 다이나믹 듀오부터 무브먼트 왕의 귀환 타이거 JK까지. 그 외에도 숱한 화제의 참가자등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우승후보 점쳐보기 입니다. 모두 주관적인 제 견해이니,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0대들의 무서운 도전, 고등래퍼와 영비 양홍원. 쇼미더머니 직전 큰 흥행을 이끈 힙합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고등래퍼이죠. 우승자 양홍원과 최하민, 그리고 랩 괴물 조원우를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던밀스, g2, 해쉬스완, 넉살등이 경연무대에 참가하기도 했고 서출구부터 제시까지, 스윙스등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프로듀서 진까지. 쇼미더머니의 유스리그라 봐도 무방..

복싱 만화추천 타로 총 24권(완).

요즘 건강한 취미생활을 위해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러닝머신부터 줄넘기까지 지옥같은 체력훈련이 마치면 글러브를 끼고 신나게 샌드백을 치죠. 사실 늘 리듬이 엉키어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복싱을 배우니 복싱에 흥미가 생기고, 그래서 늘 보던 더파이팅 말고 다른 복싱만화를 찾아보았습니다. 몇 개 나오던데 제가 직접 본 만화책 하나 추천해드릴게요. (완결) 타로 전 24권. 현실에 초점을 맞춘 복싱만화. 타로는 단순한 복싱만화가 아닌, 인간 타로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더 파이팅의 `일보`군처럼 용기라는 단어를 가지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아닌, 복싱에 대한 집념과 미련 그리고 인간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일보`의 구미처럼 타로에게도 여자가 있습니다. 미호와 아야, 그리고 그 사이에..

'엑스재팬' 그들이 외치는 'we are X' 리뷰입니다.

엑스재팬 그들이 외치는 `위아엑스` 중학교 시절 나에게는 우상 같은 밴드가 있었습니다. 서태지도, 이브도 아닌 엑스재팬이었죠. 뜻도 모르는 일본어를 연신 흥얼거리며 서정적인 기타 멜로디에 푹 빠져드는 시기였죠. 사춘기 아니 요즘 말로 `중2병`이라 부릅니다. 저 역시 그런 흑역사를 가지고 지냈죠. 하지만 당시 엑스재팬의 인기는 저 만의 중이병이 아니었습니다. 반 친구들 모두 엑스재팬의 노래를 흥얼거렸고, 쉬는 시간만 되면 컴퓨터로 그들의 연주장면을 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신할 때까지 드럼을 치던 요시키와 붉은 머리의 히데, 찢어지는 샤우팅의 토시까지. 그들은 방과 후 노래방으로 우리를 향하게 만들었고ENDLESS RAIN , JOKER , SAY ANYTHING , TEARS 등 불후의 명곡을 남겼..